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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도 잘 못피우고 고기도 그냥 그냥 굽지만 10년 탄 아반떼 대신 QM6를 지르고 해외여행은 당분간 힘들 것 같고 국내여행이라도 저렴하게 사회적 격리를 유지하며 하기 위해 캠핑 도구를 사 모으고 있다. 텐트는 직장 동료한테 중고로 구입했고 그릴이 필요할 것 같아 쿠팡 앱에 접속했다. '와우회원'에 얼마 전 TV를 사느라 쿠팡 캐쉬도 남아 있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로켓배송은 미리 재고를 가져 가서 재고처리를 위해 할인도 많다던데 이 상품도 24,000원 짜리를 16,150원에 팔고 있다. 이건 뭐 난지 캠핑장 그릴 대여값('대'자가 13,000원) 정도다. 크기도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로켓배송에 와우회원 무료배송이라 하루만에 배송료 무료로 받았다. 상당히 작다. 약간 묵직하나 가벼운 편이다. 허접한 천가방엔 손잡이가 달려 있다. 지퍼를 여는데 잔털이 끼여 있다. 뭐 가성비 갑인데 가방까지 태클 걸 이유는 없다. 철판은 꽤나 짱짱하다. 통풍구도 약간 뻑뻑하지만 쓸 만하다. 다리를 펼쳐보진 않았지만 테이블에 놓고 고기 구워먹기 딱 좋다. 물론 바닥에 놔도 괜찮을 것 같다. 이전에 지인이 1회용 바베큐 그릴을 1만원에 만들어 팔려고 했었는데 이건 적어도 5번은 더 쓸 것 같다.

정말 조선 왕이 부럽지 않은 문명의 이기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고기 구워 먹을 때 2차 후기를 올려야겠다. (주)홈베큐에 감사한다.

손잡이가 있어 휴대하기 편하다
위에서 찍은 사진

 

옆에서 통풍구를 찍은 사진

 

다리 펴기 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