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발톱 무좀은 꽤 오래된 친구다.

원래 엄지발가락 한 놈하고만

친했는데 지금은 세 놈 빼고

일곱 놈하고 다 친구 먹었다.

애들이 내 발톰을 보고 질색을 한다.

발수건도 각각 따로 쓴다.

안사람이 보기 안쓰러웠는지

이 약을 사왔다.

발바닥에 바르는 피엠은 너무 잘 아는데

네일라카는 보긴 봤어도 바르진 않았었다.

 

발톱도 깨끗하면 좋겠다 싶어

요놈을 바르기 시작했다.

한 3주쯤 되어가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

누렇던 발톱에 투명한 줄이 생기고 있다.

잘 때 바르라는데 아침에 출근할 때 바른다.

3주 쓰니까 바닥이 보인다.

집 근처 큰 약국에서 두 놈을 샀다.

집에 오자마자 빵빵한 놈을 뜯어 바르니

짱짱하게 발톱에 묻는다.

매니큐어 발라본 경험은 없는데

꼭 그런 기분이다.

설명서를 읽어보니 손톱은 6개월, 발톱은 9개월이라는데 무좀만 없어진다면

15만원 쓸 각오는 되어 있다.

발톱 무좀이 점령한 발톱 사진을 찍었는데

블로그 읽는 분 기분을 생각해서

차마 못 올리겠다.

몇 개월 후가 되었든 깨끗해진

발톱 사진만 올릴 생각이다.

혹시 발톱 무좀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 같아 짧게 몇 자 적어본다.

이만한 발톱무좀 약은 이전엔 미처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