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나테크 프레시덴 치약

처음 접하게 된 사연이 좀 그렇다. 카톡으로 어르신 한 분을 알게 되어 서로의 정치적, 종교적 견해가 일치함을 기뻐하였다. 전에 한 번 만나뵙긴 했지만 악수 한 번 하고 헤어졌었는데 단톡방에서 긴가민가 하면서 여쭤보니 그 분이어서 더 감동이었다. 계속 연락을 주고 받다가 실제로 만났는데 나이에 비해 너무 건강해 보여서 좀 놀랐었다. 그 때도 매나테크 제품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말씀하셨는데... 카톡에 생신 알림이 떠서 축하 인사를 건네고 저녁이라도 대접하고 싶다고 했더니 만나자고 하셨다. 만난 곳이 매나테크 한국 본사였고 이 분 외에 여러 분과 함께 만났는데 거의 광신도 수준으로 매나테크 제품을 신봉하고 있었다. 나란 놈은 원래 좀 삐딱하고 귀는 얇지만 의심도 많아 그런 열성적인 분위기가 꽤나 거슬렸다. 하지만 생신이라 억지 웃음을 띠며 앉아 있었고 생일선물 하는 셈 치고 치약과 4개 들이 칫솔 세트를 구매했다.

가격은 회원가, 일반 소비자 가격이 다른 것 같은데 1만원대 같다. 겁나게 비싼데 치과 등 이빨에 들어가는 전체 비용과 시간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가격이다. 제품 뒷면 효능 효과는 충치, 치은염, 치주염, 치주질환,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구강 청결 및 상쾌, 구취 및 치태 제거, 미백 효과가 있단다.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는 파라벤, 불소, 트리클로산, 인공색소, 인공향, 에탄올, SLS, 도물유래원료, 인공감미료가 안 들어 있단다. 치약 원료는 아래 표를 참조하기 바란다. 좋은 걸 많이 넣은 것 같긴 하다.

아는 어르신과 같이 만난 분이 양치 후에 귤이나 사과를 먹어도 양치 전과 똑같다던데 그 말은 맞다. 일반 치약으로 양치한 후의 얼얼하거나 쏴한 느낌은 없다. 좋은 건 몸이 바로 안다던데 이빨에 좋긴 한 것 같다. 충치가 몇 개 있었는데 이걸로 양치를 했더니 없어졌다는 식의 극한 체험은 아쉽게도 없다. 여유가 생기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을 정도의 퀄러티는 충분히 있다. 입 안 상쾌함도 오래 가는 것 같고 좋은 냄새도 오래 지속된다. 이왕 닦는 거 혀도 함께 닦아주면 구취 제거 효과가 배가된다.

구입하여 사용 중인 치약과 칫솔